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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비
[단독] 표가 모이기 전 남겨진 기록들…용마터널 인근 복합사업 참여자 선정의 궤적
[한국도시정비신문=최종엽기자] 서울 용마터널 인근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에서 복합사업참여자 선정 과정을 둘러싼 검증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본지는 앞선 보도에서 주민총회 이후 투표함과 투표용지 보관 문제를 다뤘다. 그러나 감사 중간보고와 취재자료를 다시 살펴보면 질문은 투표함에 그치지 않는다. 투표함은 의사결정의 종착점.표가 투표함에 들어가기 전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누가 언제 업체를 만났고, 총회 준비는 언제 시작됐는가. 용역업체는 언제 선정·계약돼 업
오피니언

[추석특집 인문철학, 2부] 하피첩의 뒷면 ...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가

『하피첩』을 다시 펼친다. 빛바랜 붉은 치마. 다산 정약용은 천리 밖 아내가 보낸 그 치맛자락을 잘라 자식들에게 교훈과 사랑을 남겼다. 1부에서 그 애틋함을 보았다면, 이제는 묻지 않을 수 없다. 누가, 왜 한 가문을 이토록 처절하게 짓밟았는가. 치맛자락 이면에 서린 서늘한 칼날을 들여다본다. 방파제가 무너지자 시작된 광풍1799년 남인의 영수 채제공이 눈을 감았고, 이듬해 탕평을 이끌던 정조마저 승하했다. 11세 순조가 즉위하자 권력은 노론 벽파의 손

[추석특집 인문철학, 2부] 하피첩의 뒷면 ...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가
오피니언
[추석특집 인문학 칼럼 2부작] 찢겨진 가족, 노을 빛 치마에 맺힌 한(恨)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정을 나누는 한가위다. 이 풍요의 계절에 문득 200여 년 전 한 가족의 처연한 밥상을 떠올린다. 남편은 남쪽 끝 유배지에 갇혔고, 형제들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거나 절해고도로 쫓겨났으며, 남겨진 처자식은 차가운 냉대 속에 숨 죽여 울어야 했던 실학의 거두 다산 정약용 일가의 이야기다. 파지 수레에서 살아 돌아온 보물이글은 2005년, 수원의 한 모텔 마당에서 시작된다. 폐지를 줍던 할머니의 낡은 손수레에 빛바랜 서책 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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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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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엽

말의 무게를 잃어버린 시대, 호암의 ‘무거운 신의’를 생각한다.

약속은 가벼워지고 신의는 상황 논리에 밀려났다. 정치는 득실에 따라 원칙을 뒤집고, 경제는 눈앞의 실적 앞에서 오랜 동반자를 털어낸다. ‘실용과 편의’라는 명분 뒤로 철학이 실종된 오늘, 왜 반세기 전 한 기업가의 완고한 발자취가 사무치게 떠오르는가. 삼성 창업주 호암 이병철 회장을 관통한 화두는 명료했다. 나라를 이롭게 하는 기업, 사람을 으뜸으로 여기는 경영, 그리고 “의심 품은 사람은 쓰지 말고, 일단 맡겼으면 끝까지 믿는다”는 원칙이었다. 이 거

최종엽

[추석특집 인문철학, 2부] 하피첩의 뒷면 ...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가

『하피첩』을 다시 펼친다. 빛바랜 붉은 치마. 다산 정약용은 천리 밖 아내가 보낸 그 치맛자락을 잘라 자식들에게 교훈과 사랑을 남겼다. 1부에서 그 애틋함을 보았다면, 이제는 묻지 않을 수 없다. 누가, 왜 한 가문을 이토록 처절하게 짓밟았는가. 치맛자락 이면에 서린 서늘한 칼날을 들여다본다. 방파제가 무너지자 시작된 광풍1799년 남인의 영수 채제공이 눈을 감았고, 이듬해 탕평을 이끌던 정조마저 승하했다. 11세 순조가 즉위하자 권력은 노론 벽파의 손

최종엽

[추석특집 인문학 칼럼 2부작] 찢겨진 가족, 노을 빛 치마에 맺힌 한(恨)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정을 나누는 한가위다. 이 풍요의 계절에 문득 200여 년 전 한 가족의 처연한 밥상을 떠올린다. 남편은 남쪽 끝 유배지에 갇혔고, 형제들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거나 절해고도로 쫓겨났으며, 남겨진 처자식은 차가운 냉대 속에 숨 죽여 울어야 했던 실학의 거두 다산 정약용 일가의 이야기다. 파지 수레에서 살아 돌아온 보물이글은 2005년, 수원의 한 모텔 마당에서 시작된다. 폐지를 줍던 할머니의 낡은 손수레에 빛바랜 서책 하나가

철학적 사유

최종엽

[철학의 사유] '을'의 설움을 벗고, 진정한 '갑' 으로 사는 길

우리는 수많은 관계 속에 살아간다. 그 중 ‘을’의 위치는 종종 침묵과 순응을 강요받는다. 말할 권리, 결정할 권리, 심지어 행복 추구권 마저 박탈 당한 채 억울함을 울컥,울컥 삼키며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을’은 운명이 아니다. 그것은 사유와 통찰을 통한 문제에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아가는 노력을 통해 벗어날 수 있는 조건이다. 이 글은 거칠고 무도한 재개발 환경과 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조직 문화 속에서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을’

최종엽

[철학의 사유] 삶을 왜곡하고 자신을 망치는 확증 편향

혼잡한 길에 두 사람이 싸우고 있었습니다. "왜 앞을 안 보고 다녀!", "그러는 당신은!", 미안하다는 한마디면 해결될 일을 감정의 골을 만들고, 마음에 상처를 주고 받습니다. 어깨를 부딪쳤을 때, 반사적으로 상대를 탓하는 것은 확증편향의 전형입니다. 자신이 '피해자'라는 결론을 내려놓고, 그에 맞는 증거(상대방의 부주의)를 찾으려 합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현상을 진실이라 믿고, 그 이면의 감정이나 상황, 본질적을 외면합니다. 우리가 일상에

최종엽

[철학의 사유] 확증편향의 위험과 리더십의 본질

서기 383년, 중국 북방을 제패한 전진(前晉)의 황제 부견은 100만 대군을 이끌고 동진을 정벌하려 했다. 신하들은 “때가 아니다, 군량이 부족하다”고 거듭 만류했지만, 부견은 권위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충언을 외면하고 자신이 보고 싶은 것, 듣고 싶은 말만 들은 결과의 댓가는 처참했다. 병력에서 열세였던 동진은 심리전과 기습으로 대응했고, ‘비수대전’에서 전진은 순식간에 붕괴했다. 오만과 확증편향이 제국의 몰락을 불러온 것이다. 확증 편

역사

최종엽

뿌리의 철학 - 나무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는다

살다 보면 예고 없는 폭풍우가 찾아옵니다.애써 지켜온 것이 무너지고, 믿었던 사람이 등을 돌리고,차가운 바람이 마음을 후려칠 때…우리는 하늘을 올려보며 묻습니다.“왜 하필 나입니까?”“왜 세상은 이렇게 불공평합니까?”그러나 원망이 깊어질수록 우리의 존재는 흔들립니다. 지친 마음으로 발치의 낙엽을 바라보았습니다.그 순간 깨달았습니다.내가 선 이 땅은 나보다 먼저 오신 선대들의폭풍과 겨울을 견뎌낸 인고의 숨결이 겹겹이 쌓여 있다는 것을. 그분들의 삶은 쉽

최종엽

나, 평도공은 통곡하노라!

황금보다 귀한 나의 뜻과 정신은 어디에 있느냐!월백이 감싸는 밤마다, 나는 지하에서 통곡하노라 너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 싸운다? 편을 가른다? 골프장이니, 수익이니, 잿밥이니—그따위에 눈이 멀어 조상을 버려?이놈들! 나와 내 자식들이 누워 있는 곳에 어찌 불도저소리 귀가 아픈데 그도 모자라 나의 신주(혼)에 손을 대며 둘로 나뉘어 싸우는고! 600년 역사에 이런 한심한 작태는 없었노라! 천하에 한심한 것들. 너희가 준비한 ‘시제’밥에 내

최종엽

[단독 분석] 종중 회장, "욕먹기 싫어" 개혁 숙명 거부 논란…

최근 종중 회장의 리더십 철학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도자의 역할에 대한 비현실적인 인식을 드러내는 동시에, 종중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인 적폐 청산 임무를 회피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면서 '모순적이고 비합리적인 리더십'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회장은 전임자의 "지도자는 욕먹는 숙명"이라는 현실론을 정면으로 거부하며, "가짜뉴스와 음해는 악습이므로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지도자가 마땅히 져야 할 '감내의 숙명'을 회피하고, 정당한 비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