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편지

[아침편지] 성찰은 어떻게 사상이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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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엽 본지 발행인 겸 대표기자
최종엽 본지 발행인 겸 대표기자

인생은 보다나은 삶을 찾아 떠나는 여행입니다.

더 많은 지식을 추구하고 
더 높은 자리에 오르며,
더 큰 성공을 꿈꿉니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를 돌아보면,
세상을 움직인 가장 깊은 변화는 언제나 

한 사람이 자신에게 던진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성찰은 

잠시 멈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입니다.

거울은 자신의 얼굴을 비추지만,
성찰은 마음을 비춥니다.

거울은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성찰은 내 삶이 어디를 향하는지를 묻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삶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 앞에서는 돈과 명예도 잠시 침묵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오직 자신의 양심과 마주하게 됩니다.

 

성찰과 반성은 비슷해 보여도 결이 다릅니다.

반성이 잘못을 돌아보는 일이라면,
성찰은 삶의 방향을 돌아보는 일입니다.

유교는 성찰을 자신을 닦는 길이라 말했고,
스토아 철학은 흔들리는 마음을 다스리는 것으로 정의했습니다. 

시대와 문화는 달랐지만,
그들이 향한 방향은 같았습니다.

 

그러나 성찰이 사상이 되지는 않습니다. 

순간의 깨달음은 쉽게 잊히지만,
매일 이어지는 성찰은 삶의 방향을 바꿉니다.

그 방향이 원칙이 되고, 원칙이 삶이 되며,
이것이 다른 사람들의 길이 될 때 비로소 하나의 사상이 됩니다.

 

사상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욕심을 조금 내려놓는 일,
화를 참기보다 이해하려 애쓰는 일,
비난보다 먼저 질문을 던지는 일.

이런 작은 실천들이 사상의 씨앗이 됩니다.

한 사람의 성찰은
한 사람의 삶을 바꿉니다.

그리고 그런 성찰이 원칙이 되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지며,  마침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집니다.

이것이 사상입니다. 

 

이 아침,
나는 나 자신에게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할까?

얼마나 많이 이루었는가 보다,
어제보다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었는가.

그 질문 하나를 품고 하루를 살고 내일을 살아간다면,
오늘의 성찰은 지혜가 되고, 
그 지혜는 삶을 바꾸며, 
또 다른 사람에게 길을 보여 주는 사상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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