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나, 평도공은 통곡하노라!
최종엽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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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투에 으쓱 말고 겸손이 섬기며 
탐욕을 버리라 탐욕은 근심이니라!
기억하라! 나의 말이 본질이요, 본질을 떠나면 허언이노라

황금보다 귀한 나의 뜻과 정신은 어디에 있느냐!
월백이 감싸는 밤마다, 나는 지하에서 통곡하노라
너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
싸운다? 편을 가른다?
골프장이니, 수익이니, 잿밥이니—그따위에 눈이 멀어 조상을 버려?
이놈들! 나와 내 자식들이 누워 있는 곳에 어찌 불도저소리 귀가 아픈데 그도 모자라 나의 신주(혼)에 손을 대며 둘로 나뉘어 싸우는고!
600년 역사에 이런 한심한 작태는 없었노라! 천하에 한심한 것들.
너희가 준비한 ‘시제’밥에 내 어찌 숟가락을 들겠는가?
재사에는 관심 없고, 나를 잊은 채, 이권에 눈이 멀어 서로를 찌른다, 그 찌름은 내 가슴이요, 악다구리는 내 귀를 짜르는 줄 내 어찌 모까?
내가 누운 이 땅은 어떤 땅이냐, 이곳은 나의 뼈와 혼이 깃든 곳,
후손 대대로 물려야 할 터전 아니냐.
나는 통곡 하노라. 너희가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이 땅은 더 이상 너희 것이 아니요,
그건 하늘의 것이며, 정신을 잃은 자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거룩한 땅이노라.
기억하라! 되새겨라! 다시 새겨라!
나의 말이 본질이요 진리니라, 너희의 말과 글과 행동은 내가 듣고 보노라!
너희 후대가 똑똑히 기록하리라.
본질을 기억하라. 나를 생각함이 본질이다.
편을 가르지 말라, 너희 모두는 나의 자손이다.
싸우지 말고 화합하라. 그것이 나의 기쁨이다.
감투에 으쓱 말고 겸손이 섬기며 탐욕을 버리라
탐욕은 근심이요 너는 후대의 치욕이 되리라!
이를 꼭 지켜 행하라. 이것이 나의 ‘명령’이노라!
최종엽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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