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용마터널 도심복합 주민총회 투표함 누가 보관하나…감사, 보존 요구
[한국도시정비신문=최종엽 기자] 서울 용마터널 인근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의 복합사업참여자 선정 과정에 대한 감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주민총회에서 사용된 투표함과 투표용지의 보관·관리 문제가 제기됐다.

본지가 확보한 감사자료에 따르면 감사는 주민대표회의 운영과 복합사업참여자 선정 과정을 살펴보기 위해 관련 자료를 요구했으나 일부 자료의 제출과 열람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자료에는 지난 9월 11일 LH와 주고받은 문서 등을 요청했으나 제공받지 못했고, 9월 14일에는 컴퓨터와 위원장실 문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도 제한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투표용지 보관 요구…투표함은 용역업체로
주민총회에서 사용된 투표함과 투표용지의 보관 문제도 제기됐다. 감사 측은 총회에서 사용된 투표용지를 보관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이후 용역업체가 투표함을 가져갔다고 밝혔다.
감사의 보존 요구에도 투표함과 투표용지가 용역업체에 인계됐다면 그 이유와 과정을 밝혀야 한다. 누가 투표함을 인계했고 누구의 지시에 따라 이동했는가. 현재 어디에 보관돼 있으며 인계·인수 기록은 남아 있는가.
투표함과 투표용지의 이동·보관 과정은 인계·인수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며 투표 결과만큼 중요한 것은 투표 이후의 보관과 관리 과정이 기록으로 투명하게 남아 있는지 여부다.

감사자료, 무엇을 제공했고 무엇을 제공하지 않았나
제보에 따르면 주민대표회의 운영규정에는 감사가 주민대표회의 운영, 운영비 집행, 복합사업참여자 선정 등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고 관련 자료 제출 등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있다.
그렇다면 질문은 간단하다.
감사가 요구한 자료 가운데 무엇이 제공됐고 무엇이 제공되지 않았는가. 제공되지 않은 자료가 있다면 이유는 무엇인가. 감사 측도 현재 진행 중인 감사가 최종 결론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감사 중간보고에는 위원장과 관계자, 사업신청자 측의 설명과 추가 자료를 확인해 최종 감사결과에 반영하고, 잘못 파악한 부분이 확인되면 바로잡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참여업체와 접촉 있었다면 언제·왜 만났나
복합사업참여자 선정 과정에서 주민대표회의 관계자와 참여업체 사이의 접촉 시점과 내용도 확인 대상이다. LH는 용마터널 인근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의 복합사업참여자 선정을 위한 공모와 공모지침을 공개했다.
본지가 확보한 공모지침에는 허용되는 홍보활동의 범위와 관련 규정을 위반했을 경우의 조치가 담겨 있다. 따라서 주민대표회의 관계자와 참여업체의 접촉이 있었다면 언제, 어디서, 누구와, 어떤 목적으로 만났는지, 그 행위가 당시 적용된 공모지침에 부합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감사 측은 총회 당시 LH 직원이 현장에 참석해 참여업체의 홍보 과정과 총회 상황을 확인하고 사진과 영상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 영상 내용은 LH의 확인이 필요하다. 답은 기록에 있다
이번 사안은 아직 감사가 진행 중이다. 감사 측의 문제 제기만으로 위법이나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 다만 주민의 의사가 반영되는 사업자 선정 절차인 만큼 투표함과 투표용지의 관리, 감사자료의 제출 여부, 참여업체와 주민대표회의 관계자의 접촉 시점과 내용은 기록을 통해 확인할 사안이다.
본지는 주민대표회의와 관련 용역업체, 사업 참여업체 및 LH의 설명을 확인해 후속 보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