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리포트] 동현회장 재임 확정! '화합'으로 가는 길은 '투명한 소통'뿐
발문(跋文) = 오늘 총회를 지켜보며
문중을 사랑하는 한 사람의 후손이자 기록자로서 고뇌를 담아보았습니다.
누구를 탓하기 위함이 아니라,
100년, 200년 뒤에도 떳떳한 명문가로 남길 바라는 충정(忠情)의 글임을 밝힌다.

[특별취재]
전주최씨 평도공파 종중이 새로운 집행부 체제를 갖추고 골프장 개발 사업의 고삐를 죄고 있다. 문중의 번영을 바라는 종인들의 열망 속에 출범한 회장재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가장 낮은 곳에서의 민주절차와와 냉혹한 시장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햇볕은 최고의 살균제"
대한민국 국회가 국정을 논의하며 방청객을 허용하고 언론의 출입을 자유롭게 보장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권력이 밀실에 갇히는 순간 부패와 독단이 싹트기 때문이다. 공개된 논의 과정은 불필요한 오해를 막고, 결정된 사안에 대해 온 국민의 승복을 끌어내는 '민주적 정당성'의 원천이다.
종중 또한 하나의 작은 '공화국'이다. 600년 종토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대한 협약안과 사업 진행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종인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모든 정보를 햇볕 아래 드러낼 때, 비로소 집행부의 결정은 문중 전체의 지지를 받는 무결한 권위를 얻게 될 것이다.
■ '기명 투표'의 아쉬움... 더 큰 정당성을 향한 제언
이번 총회에서 대의원의 성명이 기재된 투표지가 사용된 점에 대해 일각에서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인 '비밀투표'는 투표자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다.
물론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고육지책이었을 수 있으나, 향후에는 이를 무기명 비밀투표로 개선하여 누구도 토를 달 수 없는 '완벽한 민주적 절차'를 확립해야 한다. 절차가 선해야 결과도 복이 된다는 평범한 진리는 종중 운영에서도 예외가 될 수 없다.

■ 가승·영진의 자금난과 카카오IVG... '대기업' 이름 뒤의 재무 리스크
사업 파트너들의 면면을 보면 우려는 더욱 깊어진다. 시행사인 가승개발의 자본잠식 상태와 시공사인 영진건설의 1천억원대 부채 규모는 이미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특히 카카오IVG(SPC)를 통한 자금 조달은 카카오 본사의 투자가 아닌, 고금리 담보대출 성격이 짙다.
자본은 이익이 나지 않거나 리스크가 감지되면 가장 먼저 자신들의 채권을 회수하기 위해 종중을 겨냥할 개연성은 2.3차 계약변경과 소송에서 들어 난 사실이다. 대기업이라는 이름값에 가려진 자본의 냉혹한 속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종중이 이들의 자금 경색 리스크에 연루되어 '공동사업자'로서의 법적 책임을 지게 되는 구조적 함정을 차단하는 것이 현 집행부의 가장 시급한 과제다.
■ 깨어 있는 종인, 투명한 운영은 名門家의 길
결국 종중이 안고 있는 해결책은 '투명성'에 있다. 집행부는 외부 업체와의 협약서를 낱낱이 공개하여 검증 받고, 종인들은 선한 감시자로서 문중의 백년대계를 살펴야 한다. 종사 발전의 힘은 특정인의 권위가 아니라, 헌법 정신에 기반한 민주적 운영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에서 나온다.
비판을 '불편한 소음'이 아닌 공동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발전의 동력이다. 회장은 공개 석상에서 카톡방의 불편함을 지적했다. 물론 목적적 비판이나 비난은 삼가해야 하고 무조건 특정인을 감싸는 것도 문제다.
하지만 건강한 비판은 독선과 왜곡을 막는 종중 발전의 동력이다. 종인은 종중의 주인으로 어떤 말도 할 권리가 있으며 지도부는 귀를 크게 열어 데이터로 답하는 품격 있는 소통이 필요하다.
이번 동현회장의 재임이 우리 종중이 최고의 민주적 종중으로 거듭나는 역사적 변곡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