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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북아현3구역, 누구를 위한 갈등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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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은 평가 하지 않는다, 오직 진실을 비출 뿐이다
최종엽 발행인 

대화와 타협, 이성이 사라진 자리에 증오와 불신이 들어서면 공동체는 방향을 잃는다. 최근 북아현3구역 재개발 사업은 바로 그 위험한 분열의 한복판에 서 있다.

 

사법부의  결정으로 조합 임원의 해임 효력이 정지되면서,  해당지역은 어느 때보다 냉정한 이성과 객관적 판단이 요구되는 상황에 놓였다. 

 

특히 임원 해임 총회 과정에서 서면결의서 944장이 일괄 무효 처리되고, 특정 성향의 참여자에게만 선별적으로 수당이 지급됐다는 의혹은 결국 법적 판단으로 가르마되었다. 

 

사람이 아닌 문제를 봐야 진실이 보인다. 

 

문제는 사건의 진실을 차분히 검증하기보다, 흑백논리와 진영 대립이 조합 내부를 더욱 깊게 갈라 놓고 있다는 점이다. 상대를 설득의 대상이 아니라 제거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순간, 공동체의 균열은 깊어진다. 

 

현재 북아현3구역은 임원 직무 정지로 인한 행정 공백 속에서 평조위와 감성위 등 두 개의 비상대책위와 외부 인사가 개입된  구청 관련 움직임까지 뒤엉키며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서로 다른 세력이 각자의 명분과 정의를 주장하고 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본질적 질문은 사라지고 있다.

 

“누구를 위한 갈등인가.”

 

조합원 다수의 바람은 거창하지 않다. 안정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하루빨리 새 아파트에 입주해 안정된 삶를 희망하는 간절함이다. 그러나 장기화된 갈등과 소송 및 세력 간 충돌은 사업 지연과 공사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결국 그 부담은 고스란히 전체 조합원의 몫으로 돌아간다는 점이다. 

 

더 큰 문제는 갈등 구조 자체가 ‘책임 없는 주도권 경쟁’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점이다. 향후 조합 권력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조정없이 충돌한다면 사업 정상화라는 본래 목적보다 세력 유지와 영향력 확대가 우선되는 양상으로 바뀔 수 있으며 이렇게 되면 사업정상화의 길은 멀어진다. 

 

억울한 사람을 만드는 공동체의 미래는? 

 

현재 일반 조합원들은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정보는 왜곡되고, 감정은 증폭되며, 이성적 판단은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개발은 결국 공동체의 미래를 결정하는 공적 사업이다. 상대를 무너뜨리는 데 몰두하는 순간, 공동체의 분열과 조합원의 자산 손실은 커질 것이다.  

 

조합에서 지금 필요한 것은 특정 세력의 승리가 아니다. 무엇이 조합원 전체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어떤 선택이 사업 정상화와 공동체 회복으로 이어지는지를 자료와 사실에 근거해 냉정하게 판단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공동체 안에서는 억울이 존재하면 안된다. 누구의 목소리가 큰가가 아닌 무엇이 진실인지 어떤 선택이 모두를 위한 길인지를  보려는 자세와 노력이 필요하다.  

 

혼탁한 현장에서 중심을 잡아줄 기준은 하나.

 

거울은 누구를 판단하지 않는다.
오직 왜곡 없는 진실을 비출 뿐이다.

상식과 법치가 바로 서 사업 정상화의 그날까지, 

북아현3구역에  필요한 것은 감정의 확산이 아니라 

냉정한 이성으로 자신의 재산에 어떤 영향이 미치는지의 여부를 따지는 판단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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