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정비
[시론 ] 청년 주거, 사회의 출발선
최종엽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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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환경에서 드러난 청년들의 불안한 현실

서울의 대학가에서 청년들은 방 한 칸을 구하기조차 어렵다. 전월세 매물은 줄고 가격은 치솟아, 학생들은 학교와 먼 곳으로 밀려나거나 열악한 환경을 감수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주거 문제가 아니라 청년들의 삶의 출발선 자체를 흔드는 사회적 위기다.
오세훈 시장은 현장을 찾아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었고, 이자·월세 지원과 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약속했다. 그러나 공급난은 단순히 행정적 조치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정부의 규제, 민간 임대사업자의 참여 의지, 시장 구조의 변화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청년 주거 문제는 단기적 지원만으로는 풀리지 않는다. 안정된 주거가 없다면 학업과 취업 준비, 나아가 삶의 계획 자체가 흔들린다. 청년들의 좌절은 곧 사회 전체의 미래를 위협한다. 따라서 정책은 선언에 그치지 않고, 청년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실행으로 이어져야 한다.
청년의 방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다. 그것은 꿈을 키우는 터전이며, 사회가 미래를 책임지는 방식의 시험대다. 서울시가 내놓을 ‘체감형 청년주거 정책’은 이름 그대로 청년들의 피부에 와 닿아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 오늘의 대책이 내일의 희망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사회는 그 결과로 평가할 것이다.
최종엽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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