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제2부] 시제(時祭) 날, 조상 숭배 정신 망각한 비윤리적 난맥상(亂脈相)
지난 9일 감무공 시제는 조상의 은덕을 기리고 일가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과 유대감을 고취하는 자리다. 이 성스러운 묘역에서 반복되는 멀쩡한 회장 교체를 내세운 갈등과 혼란은 조상에 드리는 제사와 화합이란 본질이 아닌 감정에 휘둘린 과시욕과 뒤틀린 윤리관 그리고 이에 편승한 온정주의가 만들어낸 종중 파괴 행위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 시제(時祭)는 조상 추모의 장이 아닌, 종권을 둘러싼 암투극의 무대로 전락했다. 2022년부터 연례 행사처럼 자행되어 온 무도한 회장 비틀기가 금번 시재에서도 재연되었다. 종중의 정신적 지주여야 할 원로가 멀쩡히 직무를 수행 중인 회장을 끌어내리기 위해 자신의 추종 세력을 선동하여 갈등을 부추긴 비윤리적 행위가 또다시 재현 되었다. 이는 6백 년 이어온 사대부가문의 충효와 선비정신을 능멸하고 공동체의 신뢰를 파괴한 처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제사 보다 젯밥?
이번 사태의 핵심은 종중를 사유화하려는 시도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보는 종인이 많다. 원로는 종중의 도덕적 기준을 제시하고 후손들에게 귀감이 되어 개인의 이익보다 화합에 힘쓰고 후손들에게 본이 되는 수범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 그러나 경건해야 할 제사가 아닌 '젯밥에 집착하여 비 상식적인 방법으로 지도부 교체를 연례행사처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은 충격 그 자체로 보는 눈길들이 많다.
이 사건은 특정인의 일탈을 견제하지 못하고는 시스템의 문제가 크다. 갈등을 생산하고 파벌을 조성하는 부도덕한 행위에 옳은 말 하는 종인에게는 프래임을 씌워 종권을 정지시켜 전체의 입을 틀어 막아 통제하는 집단적 폐단 문화는 이미 자정 능력을 상실하였다. 하여 "돌팔매를 피하면 용돈과 막걸리" 심리가 작동하여 반종 행위를 옹호하며 추종하는 '부패 시스템'이 견고하게 뿌리내렸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관행은 책임감을 희석시키며, 공동체의 안녕을 걱정하는 건전한 비판의 목소리를 억압한다. 그 결과, 도덕적 해이와 종인 간 불신은 깊어지며,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선비 정신과 후손의 번영이라는 숭고한 가치가 훼손되어 공동체의 도덕적 토대와 신뢰가 뿌리부터 훼손되는 위기를 증폭시켜 문제를 개선하고 발전 시켜야 할 회장의 권위는 땅에 떨어지고 종사는 엉망이 되어가고 종인간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번 사건은 한쪽은 공동체의 원칙과 규범을 고수하려는 종인들, 다른 한쪽은 원로의 사적 목적 달성에 동조하는 추종 세력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종인은 "조상님께 제사를 드리는 날에 종중의 이름에 먹칠하고 우리 모두에게 깊은 수치심을 안긴 행위"라며 분노했다. 전문가들은 "현대 사회에서 종중이 지속 가능 하려면, 투명하고 민주적인 의사 결정 구조를 갖춰야 한다며 이 문제는 전통적 공동체가 현대 사회의 윤리 기준에 미치지 못할 때 발생하는 전형적인 몰락의 징후"라고 분석했다.
반복되는 무도 행위는 영구 한 근절 대책 필요
이 문제에 한 종인은 회장 해임 장벽를 대폭 강화하며, 종중 화합을 저해하고 갈등을 심화 시키는 반 종중적 행위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통해 이를 원천 봉쇄 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종중 갈등은 한 지도자의 비 상식적 행동이 최씨 문중 전체의 명예를 어떻게 실추시키는지 를 보여주는 교훈이다. 진정한 '원로는 과거의 공로를 방패로 종권을 장악하는 것이 아닌, 화합과 통합의 본을 보이는 사람이어야 한다.
종중의 미래는 연례 행사처럼 반복되는 반 종종적인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청산하는지의 여부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