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편지] 뜻대로 안 되는 세상, 우리의 선택은 ?

추석을 앞둔 아침, 우리는 오늘도 수많은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합니다. 그러나 세상은 우리의 계획을 비웃듯, 예측 불가능한 착오와 비극을 안겨주곤 합니다.
2022년 러시아는 단기간 내 우크라이나 장악을 계획했으나, 예상치 못한 저항과 변수에 막혀 처참한 실패를 맞이하며 비극의 역사를 새기고 있습니다. 러시아 사태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줍니다. 인간의 치밀한 계획은 견고한가? 그리고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우리는 어떤 현실과 마주하는가?
우리가 계획 앞에 좌절하는 이유는 결국 인간이라는 존재의 본질적인 한계에 있습니다. '인지적 편향'과 이에 기인한 '오만'이 주범이죠. '이번에는 다를 거야!'라는 낙관적 자기편향, 스스로의 능력과 판단을 맹신하는 과신, 그리고 자신의 신념에 맞는 정보만 취하는 확증 편향 등이 현실을 왜곡하여 참담한 결과를 초래하곤 합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한계'라는 굴레 속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완벽을 쫒기보다 겸손과 정의로운 관점의 지혜로운 노력만이 계획과 현실의 간극을 줄이는 유일한 길이며 도전보다 협력적 선택은 성공과 실패를 떠나 유의미한 삶의 귀결이 되리라 믿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중요한 선택 앞에서 세상을 향해 질문해야 합니다 나의 선택은 윤리적인가. 공정한가. 그리고 지금 내리는 결정이 나의 행복과 더불어 주변과 세상에 부정적 영향은 없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이런 절차적 노력은 하늘과 땅의 축복과 인간적 협력으로 반드시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을 믿습니다.
결국, 뿌린데로 거두는 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개인적 탐욕을 내려놓고 오만과 편견을 접고 스스로를 성찰하고 자성하는 삶의 노력과 정의롭고 지혜로운 생각의 결합이 초지일관 할 때, 우리는 비로소 하늘의 도움과 우연의 행운이 우리를 향해 미소지을 것이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