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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군의 길, 군에 정치가 작용하면
역사

강군의 길, 군에 정치가 작용하면

최종엽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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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 존재 이유는 오직 싸워 이기는 것 이며 그 힘은 확고한 명령 체계에서...!
최종엽 본지 대표기자 

군의 생명은 명령 체계다. 전장에서는 한순간의 망설임이 아군의 목숨과 전쟁의 승패를 갈라 놓는다. 그래서 군인의 정신은 흔들림 없는 즉각적 복종에 있다.

 

그런데 최근 국방부가 12·3 계엄 사태 당시 상관의 지시에 소극적으로 임했던 간부들에게 포상을 내린 조치는 이 원칙을 흔들고 있다. 대통령의 지시가 직접 작용했다는 점에서, 이는 군인이 ‘정치적 판단’을 근거로 상관의 명령을 거부할 수 있다는 위험한 선례를 남긴다.

 

군이 정치적 옳고 그름을 따지기 시작하면 지휘 체계는 무너진다. 위급한 상황에서 명령보다 정치적 계산을 앞세운다면 군의  응집력과 전투력은 치명적으로 훼손될 수밖에 없다.

 

강군은 정치의 도구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다.  군의 존재 이유는 오직 “싸워 이기는 것”이며, 그 힘은 확고한 명령 체계와 원칙적인 리더십에서 나온다. 이번 훈장이  군의 본질을 훼손하는 정치의 개입 신호탄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최종엽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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