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쓰는 편지

[아침편지] 사상은 혼돈 속에서 태어난다.

최종엽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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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을 탓하기보다 내가 먼저 질서를 세우는 일, 진실을 말하기 보다 진실하게 사는 일,
           본지 발행인 

창밖에는 강물이 흐르고 

나는 묵묵히 그 흐름을 바라보다가 

문득, “저 강은 왜 흐를까?..."

 

얼마 전  나는 수천 명이 모인 단톡 방에 초대되었다.  
서로가 정의를 말하고, 각자 방식의 애국을 이야기한다.
그 열기는 뜨거우나 생각은 각자 도생, 
지도자의 뜻은 분명한데 말은 흩어진다.

나는 그 소란을 묵묵히 지켜본다.
그 안에는 사상의 씨앗이 자라고 있었다. 
모든 사상은 늘 혼돈 속에서 태어난다. 
다만, 그것이 빛이 되려면 삶으로  귀결되어야 한다.

사상은 말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이다.


혼란을 탓하기보다 내가 먼저 질서를 세우는 일,
진실을 말하기 보다 진실하게 사는 일,
이런 작은 실천들이 모여 세상을 움직인다.

오늘도 나는 강물을 그린다. 


볼 수 없는 물밑의 크고 작은 이야기와 사건들 

그러나 흐름을 잃지 않는 강물처럼, 
우리의 생각도 그렇게 흘러야 한다.

아직 이름 붙이지 못한 사상의 씨앗 하나는 
저 뜨거운 열기의 단톡방이 세상 밝히는 불꽃 되기를 희망해 본다. 

최종엽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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