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 책임 회피는 권위의 포기

조직이 흔들릴 때, 사람들은 위를 바라본다. 그리고 사람들은 말한다. "리더십의 문제라고“ 결국 리더십이란 책임의 문제다.
말은 요란하나 책임없는 말은 바람처럼 흩어지고 만다. 무게 없는 말은 신뢰가 따르지 않고 신뢰 없는 리더는 결국 권위를 잃게 된다. 리더가 책임을 회피하는 순간, 그 리더는 자리만 차지한 빈 껍데기가 된다.
리더십은 지위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 지위는 위에서 내려오지만, 권위는 아래에서 올라간다. 권위는 구성원들이 따르고 신뢰할 때 비로소 '진짜 리더'가 되는 것이다.
나라에서 가정까지 모든 조직의 위기는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정책의 실패인가? 제도의 미비인가? 아니다. 진짜 위기는 '꼭지점'에 있다. 책임을 져야 할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책임을 회피하고 권위를 앞세우기 때문이다.
약속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그 약속은 공허하게 된다. 반복되는 말 바꾸기, 책임 미루기, 면피성 발언들은 결국 신뢰를 갉아먹고, 공동체의 윤리를 무너뜨린다.
윗물이 흐리면 아랫물은 스스로를 탓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제 나도 이렇게 살아야 하나?" 하며 타협하게 된다. 따라서 리더 한 사람의 무책임이 전체를 타락 시킨다. 그렇다면 건강한 조직을 위한 리더는 어떤 사람인가?
첫째는 책임이다.
책임 없는 권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책임을 회피하는 순간, 권위는 붕괴된다.
둘째, 약속의 이행이다.
약속은 쉽다. 그러나 약속을 지키는 것은 리더의 품격을 결정한다.
셋째, 공과 사의 분리다.
감정이나 사적 이해관계에 흔들리지 않고, 공정함으로 조직을 이끄는 것. 그것이 리더가 가져야 할 윤리의 출발이다.
넷째, 정직과 비전이다.
정직한 리더는 신뢰를 얻고, 비전을 가진 리더는 방향을 제시한다. 이 둘이 만나면, 조직은 흔들리지 않는다.
리더가 완벽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 네 가지를 지키는 리더는 결코 공동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 그가 자리하는 곳에 조직은 갈등이 사라지고 신뢰가 싹트며 발전하게 된다. 책임은 리더를 넘어 인간의 본질이고 자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