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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산책] 잘 산다는 것은!
인문

[철학의 산책] 잘 산다는 것은!

최종엽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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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아침, 삶의 본질을 묻는 질문, '잘 산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일까?

창 넓은 카페에서 필자(A)와 철인 월백(B)이 마주 앉았다. 

 

    최종엽 본지 대표기자

햇살이 유리창 너머로 조용히 스며들고 있었다.

A: 월백, 잘 산다는 것은 도대체 어떻게 사는 것일까? 

B: 오늘 주제가 매우 깊군. 사람마다 답은 다르겠지만, 편리함이나 물질의 크기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지. 잘 산다는 것의 해답은 “이 땅에 태어난 본질을 깨닫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스스로의 질문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해.” 

A: 그러면 잘 산다는 건 결국 사는 이유를 찾는 거군? 

B: 맞아. 잘 산다는 건 인간 본질에 대한 성찰과, 삶 속에서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에 해답이 있지. 소크라테스 말 기억나는가? “성찰 없는 삶은 살아갈 가치가 없다.” 는 이 말은 시대를 초월한 삶의 진리라고 믿어...!

 

삶의 본질은 가까운 곳에 있다

 

그랬다. 가치 있는 삶이란 먼 거리에 있지 않다. 사람들을 사랑하고, 자신의 주변에 인간의 향기를 남기는 것. 배고픈 사람에게 한 조각의 빵을 나누는 온정, 부패한 세상에 한 줌의 소금이 되려는 마음, 자신을 태워 어둠을 밝히려는 한 자루 촛불 같은 희생적 자세— 이런 삶의 태도야말로 잘 사는 사람의 본질적 태도가 아닌가 한다.

 

작은 배려가 만드는 큰 울림

 

누군가 삶의 무게에 눌린 어깨를 조용히 두드려주는 따뜻한 손길, 갈등에 휘둘린 마음에 건네는 위로의 한마디. 피곤한 사람에게 의자를 내어주는 작은 배려, 모든 사람을 차별 없이 존엄의 가치로 대하는 마음의 일관된 태도와 행동— 이 모든 것이 잘 사는 삶으로 귀결된다.

 

잘 산다는 것은, 거창한 성공이나 화려한 명성이 아니라 일상의 매 순간마다 사람 답게 살아가려는 조용한 결심과 태도에 달려있다. 

 

문득, 창밖을 바라보며 생각한다. 내가 남긴 작은 빛 하나가 누군가의 어둠 속에서 길이 되어줄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잘 산 삶의 가장 고요하고 귀중한 증거 아닐까.

최종엽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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