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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 있는 시선] 신뢰의 방정식 : 예측 가능성과 인간미의 조화
오피니언

[권위 있는 시선] 신뢰의 방정식 : 예측 가능성과 인간미의 조화

최종엽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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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많은 만남 속에서 길을 찾는다.  이 시대가 갈망하는 관계의 본질은 무엇일까?  진정한 관계는 신뢰와 인간미의 조화 속에 깃든다.
최종엽 본지 발행인

[발행인 칼럼] 신뢰의 방정식: 예측 가능한 심장과 인간적인 온기

 

신뢰는 하루아침에 쌓이지 않는다. 개인의 가치관과 언행, 행동 양식이  일관된 패턴을 유지할 때 비로소 견고한 신뢰가 싹튼다. 예측 가능한 행동은 상대방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며, 모든 관계의 기본적인 토대가 된다. 

 

특정 상황에서 상대방이 어떻게 반응 할 지에 대한 합리적인 예측은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불안을 해소하는 핵심 요소다. 예측 가능한 행보는 공동체의 규범을 형성하고 사회 질서 유지를 위해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예측 가능성이 지나치게 강조되면  관계는 경직되고 각박해진다. 우리의 삶에 인간미는 작은 배려나 따뜻함에서 발현되는 경우가 많다. 법규가 엄격하지만 그 집행 과정에서 인간적인 고뇌나 유연성이 결여될 때 공감을 얻기 어려운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인간미는 관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차가운 이성을 따뜻하게 보듬는 감성에서 출발한다. 우리의 관계는 예측 가능성을 보완하고 관계의 깊이를 더하는 것은 바로 인간미에서 비롯된다. 

 

신뢰가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


럭비공은 어디로 튈지 예측이 불가다. 사람 사이에 예측이 불가능하다면 신뢰가 싻틀 수 없다. 심지어 과거의 긍정적인 기억마저 회의적인 시선으로 재평가하게 된다. 이는 개인의 관계를 넘어 사회 전반의 불신을 초래하며, 공동체의 와해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성이 있다.  

 

진정한 신뢰는 '흔들리지 않는 뼈대 위에 놓인 유연함'에서 성장한다. 기본적인 원칙과 일관성을 유지하며 예측 가능성을 확보하되, 때와 장소에 따라 인간적인 배려와 유연한 태도를 겸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뢰의 본질은 예측 가능성이라는 구조적 뼈대와 인간적인 온기가 부여하는 유연함의 조화로운 결합에 있다. 관계에 원칙이 없으면 형태를 잃고 무너지며, 온기가 없으면 메마른 황무지가 된다. 관계는 변화를 수용하고, 일관된 태도 속에서 인간적인 유연함을 발휘하는 지혜는 개인과 사회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덕목이다. 

최종엽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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