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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양천 향군의 선택, 경선이냐, 합의 추대냐
최종엽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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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방식이든 조직 발전이 핵심, 
조직이 활력을 잃고 정체되어 있다면, 경선을 
갈등이 깊고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이면, 합의 추대로

양천구 재향군인회가 차기 회장 선출에 앞서 ‘경선’이냐 ‘합의 추대’을 놓고 여러 의견이 있는 것 같다. 이 문제는 단순한 회장 선출 절차의 문제가 아닌 조직의 발전과 미래가 걸린 중대한 선택의 문제다.
■ 경선의 힘
경선은 각 후보의 비전과 역량을 겨루는 과정이다. 만약 조직이 활력을 잃고 정체되어 있다면, 경선은 새로운 바람을 불러오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 건전한 경쟁은 의욕을 깨우고, 구성원 모두가 조직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잠재된 리더십이 드러나고, 새로운 아이디어와 생동감이 조직에 스며든다. 하지만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은 법, 승리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 때로는 갈등을 낳을 수 있으며 이런 집착이 공동체 정신을 앞서면 경선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 합의 추대 방식
합의 추대는 조직의 안정과 화합을 도모하는 강점이 있다. 소모적인 경쟁을 피하고, 리더십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그러나 안정 만을 추구하다 보면 변화의 동력을 잃는다.
- 후보가 비전을 제시하고 회원들의 검증을 받는 과정 자체가, 조직 전체에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긴장감과 목표 의식을 심어준다. 합의 추대가 형식적인 절차로 흐르고, 혁신을 가로막는다면 조직은 침체되고 향군 발전에 독이 된다.
 
■ 합리적 절차가 필요해
- 선거는 합리성과 공정성이 생명이다. 정상적인 절차는 준비위원회구성, 후보물색, 비전과 역량의 투명성공개,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민주적 정당성과 투명성 확보가 필요하다. 조직에서 오해는 갈등의 원인이 되므로 '밀실 결정' 이란 논란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회원 전체의 동의와 검증을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
 
경선과 합의 추대, 어떤 방식을 택하든 민주적 절차와 향군의 가치와 발전에 부합하는 선택이 되어야 향군의 미래가 있다. 향군은 국가 안보의 제2의 보류임을 이해하자.
최종엽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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