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 욕심은 자기 함정의 덫

달은 언제나 절반 만을 비춥니다.
스스로를 다 드러내지 않기에 오래도록 아름답지요.
그러나 인간은 그 반쪽의 여백을 견디지 못합니다.
조금 더, 더 많이, 더 높이,
그 욕망의 불씨가 자신을 데우던 온기에서
타인을 태우는 불길로 번질 때, 자신의 삶은 서서히 무너집니다.
사업은 돈을 위한 수단이요,
돈은 더 나은 삶을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그러나 수단을 목적이라 착각하는 순간,
마음의 중심은 기울고, 삶은 황폐화 됩니다.
월가의 전설이라 불리던 버니 메도프는
탐욕의 불길 속에 자신을 던진 인간이었습니다.
그는 안정된 수익을 약속하며
수많은 사람의 믿음을 끌어모았지만,
그 약속은 빛이 아닌 자기 올무가 되었지요.
결국 그는 150년 형을 선고 받고
자신이 판 무덤 속에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그의 몰락은 단지 한 개인의 범죄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내면에 도사린 ‘끝없는 욕망’의 그림자를 보여줍니다.
‘정의’란 균형의 예술
‘나’와 ‘너’의 사이를 공평하게 가르는 저울,
그 저울이 한쪽으로 기울 때 불의는 자라납니다.
욕심은 관계의 균형을 깨뜨리고
타인의 몫을 탐하며 결국 자기 함정이 됩니다.
욕심은 사람 사이에 임계거리(臨界距離)를 만듭니다.
너무 가까워서 타인을 삼키고,
너무 멀어서 마음이 닿지 않는 거리.
그 거리를 메우지 못하면
우리는 관계 속에서 고립되고, 결국 자신을 잃습니다.
진정한 성공이란
타인을 밟고 얻는 승리가 아니라
함께 올라서는 동행의 기쁨입니다.
균형 속의 성장, 절제 속의 풍요,
이것이 욕심을 넘어선 인간의 품격입니다.
욕심은 인간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그 끝은 언제나 무덤입니다.
달처럼 절반만을 비추는 지혜의 회복
그 절제가 곧 자유이며, 그 균형이 곧 행복입니다.
"결국 욕심은 우리를 세우기도 하고, 쓰러뜨리기도 하는군."
"그렇지. 욕심은 맛있는 음식과 같아 과식하면 탈이 나겠지"
": 달은 반만 비추는데도 세상을 환히 비추네."
" 그래, 우리도 절반의 달처럼 살자. 비움 속에서 세상을 비추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