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엽의 대마도 기행2] 아, 대마도!
작년 7월 1일 반도체 핵심 소재의 대(對)한국 수출규제로 우리 국민의 대일 감정이 급속히 얼어붙었고‘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한국인이 즐겨 찾는 대마도의 뱃길도 한산했다.기자는 일본 수출규제로 표출된 한.일 갈등의 일본 민심을 살핀다는 프로젝트로 구정 명절을 맞아 민족적 회한이 깊은 대마도를 찾았다. 날씨는 포근했으나 찌푸린 날씨와 뱃창을 때리는 사나운 파도는 아베정부의 변덕스럽고 사악한 성품을 보는 듯했다. 배는 점점 일본을 향하는데 기자의 생각은 역사 속에서 미래를 지향하고 있었다.대마도를 향한 배는 빠른 속도로 현해탄에 진입했다. 443명 정원의 ‘오션플라워호’는 70여명을 태워 한산하다. 기자를 포함하여 함께한 사람들 모두 자유한 몸으로 여행이 종료되면 가족의 품에 안긴다. 그러나 일제에 나라 빼앗기고 강제 감시받으며 어떤 사람은 탄광으로, 어떤 이는 군수품 공장으로 또 위안부와 총알받이로 끌려가던 사람들을 생각한다. 어떤 마음이었을까? 생과 사의 갈림길,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공포와 불안... 누구의 책임인가, 역사의 아픈 교훈을 잊고 두 진영으로 갈라져 싸우는 우리 정치를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 온다. 배가 멎은 히타카 항은 한국의 작은 포구를
- 최종엽 본지 발행인 /
- 2023-01-28 2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