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송파구 마천동 93-5번지 일대 재개발 신속통합기획 확정

2023.04.20 21:21:54

거여, 마천 재개발촉지구 내 소외된 노후 주거지, 2,200세대 규모로 재탄생

한국도시정비신문 최종엽 기자 = 서울시가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하면서, 오랜 기간 개발에서 소외됐던 송파구 마천동 93-5 일대 재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 일대는 성내천 복원계획과 연계돼 도시 활력을 담은 수변특화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대상지 주변으로는 거여․마천 재정비촉진지구 내 정비사업이 상당수 진행/완료되었고, 성내천 복원(계획)을 앞두고 있어 개발 잠재력이 상당한 곳이다. 마천동 93-5 일대의 경우 지난 2011년 재정비촉진지구에 편입됐으나, 주민동의 등 문제로 정비구역 지정이 중지된 후 그간 개발에서 소외돼왔다. 이로 인해 노후 건축물 밀집, 불법주정차 및 협소한 도로 문제로, 주거환경 개선이 절실한 지역이다.

 

서울시는 충분한 개발 잠재력과 주거환경 개선의 필요성에 주목, 마천동 93-5 일대를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하면서 정비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지난 1년여간 서울시는 주민, 자치구, 전문가와 한 팀을 이뤄 적극적인 논의·소통을 거쳐 신속통합기획안을 마련했다.

 

추진과정에서 주민간담회, 설명회를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였고, 기획안에 대한 주민들의 긍정적인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이번에 확정된 기획안에 따르면 마천동 93-5 일대는 성내천 복원계획(2028년 예정)과 연계해, 수변특화 주거단지(약 11만㎡, 최고 35층 내외, 2,200세대)로 거듭난다. 주민들은 단지 내 가로공원 등 자연 친화적인 공간에서 휴식과 여가는 물론, 다양하게 조성될 주민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성내천은 연장 총 7.7km의 복개하천으로 현재까지 1.8km 구간의 복원이 완료됐으며, 대상지 북동측을 포함한 그 외 구간은 2028년 복원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성내천을 품고 생활편의성을 높인 매력적인 주거단지’로 조성을 목표로 5가지 계획원칙을 담았다. 구체적으로, ①성내천 복원과 연계한 가로공원 조성 및 특화 디자인 계획 ②구역계 확장 및 용도지역 상향을 통한 효율적 토지이용 ③안전하고 편리한 보행․차량동선 배치 ④생활 편의성 증대를 위한 공공시설 및 주민편의시설 확충 ⑤주변과 어우러지는 도시경관 형성이다.

 

먼저, 대상지 북측에 연접한 성내천 복원과 연계해 가로공원을 계획하고, 도서관 및 산책로 등을 조성함으로써 단지와 성내천의 경계를 허무는 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성내천에서 단지로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계단형 주동배치를 통해 수변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단지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의 활력을 부여할 수 있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를 실현하는 데 주력했다.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는 서울 전역에 흐르는 물길을 따라 지역의 특성을 담고 문화, 경제, 휴식·여가 등이 가능한 새로운 유형의 수변공간을 만드는 ‘수변활력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두 번째로, 2,200세대 대규모 단지 조성에 따른 원활한 차량 진출입로 확보 및 노후 공공시설 재정비 및 단지 전체의 효율적 토지이용을 위해 기존 공공청사 및 일부 필지를 구역에 포함했다. 아울러, 용도지역 상향(2종일반주거(7층 이하)→2종일반주거)을 통해 창의적이고 입체적인 디자인을 적용한 유연한 높이계획 수립이 가능하도록 해 쾌적한 주거환경과 사업 실현성 향상을 동시에 도모했다.

 

서울시는 지난 2월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을 발표한 바 있으며, 경관, 조망, 저층부 개방, 입면특화 설계 등 창의혁신 디자인을 적용하는 단지에 대해서 높이 계획을 유연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세 번째로, 주민들의 안전과 이동 편의성을 고려해 보행과 차량동선을 적절하게 분리․배치했다. 지하철역 등 대중교통 접근, 학교 가는 길 등 으로 편리하게 보행할 수 있도록 단지 중앙광장에서 동서․남북 방향의 보행 동선을 유기적으로 연계했다. 특히 성내천~가로공원~단지 중앙광장~단지 남측으로 보행동선을 연계해 성내천의 수변 활력을 단지 내로 끌어들일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보행친화적인 단지를 조성하면서 단지로의 원활한 차량 진출입을 위해 총 3개소의 차량 진출입구를 계획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계획엔 주민들의 일상생활 단위에 주목해 편의시설을 충분히 조성하는 한편 주변과 어우러지는 열린 경관 창출에 주력했다”며 “성내천과 경계를 허물며 함께 조성될 다채로운 수변공간의 활력이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지역 전체로 파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종엽 기자 dkcncc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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