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낚시와 재개발

2023.01.12 14:29:57

무서운 재개발 현장

[발행인 칼럼] 낚지와 재개발 

 

 때는 주말, TV에서는 인기연예인들의 낚시 풍경이 시선을 자극했다. 월악산 기슭에 자리한 평화로운 호수에는 무서운 바늘에 낚이는 물고기, 파닥이는 고통 바라보며 환호하는 조사들, 낚시터는 축제였다.TV를 향한 나의 눈은 화면을 쫒고 생각은 호수 아래 어족의 세계를 더듬는다.

 

  본능에 충실한 어족들은 외계 침입자의 속임수에 걸려 소중한 동포를 잃고, 주의가 부족한 것들은 만신창되어 도마에 오르는데 고기들이 보는 인간은 잔인한 무법자.내 젊음을 소환한다. 화천 북방, 북한군과 마주한 최전선 한 달에 한 번 가족 상봉의 외박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는 무장된 내전용 찦차는 민통선을 벗어나 백암 OP를 향해 달리던 중 거동수상자 두 명과 조우했다. 차를 세우고 운전병의 엄호하에 소지품을 검사하니 묵직한 마대에는 올무와 덫에 걸린 몸부림의 처절하고 끔찍한 흔적들, 야생들이 본 인간은 흉악한 범죄자(?).

 

  나의 70생애 중 가장 후회하는 것은 재개발과의 인연이었다. 그토록 활발하던 중국과의 교류는 중지되고 언론도 거리를 두고 강의와 문학활동에 짬을 내기 어려웠다. 신정동 재개발 프로젝트 세월은 흐르는데 사업은 지지부진 경제적 어려움은 작은 문제였다. 가장 아픈 것은 재개발과 관련된 사람, 사람들.

 

  거짓말 같은 사실은 내가 만난 업체가 몇 백, 그 많은 업체들 중 정의나 양심은 없었고 욕심이 하늘을 찌르는데 기업윤리나 사회적 책임을 말해 무엇하랴. 차마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불 때지 않은 곳에 연기 피우는 것이었다.  근거 없는 뉴스를 생산하여 동내방내 나팔 불어 명예를 짓밟고 말도 안 되는 고소 고발로 나는 경찰서와 검찰을 내 집 들 듯 하였었다.

 

  내가 죽어서도 잊지 못할 경천동지 할 것은 올무를 씌우고자, 함정에 떨구고자 몸을 자해하여 사진찍고 진단 떼고 말하기도 민망한 성폭력으로 고소 한 후 희죽이는 쾌락의 눈동자는 인간이기를 포기한 미친 야수였다.  함정과 덫, 올무에 걸린 야생은 뼈가 부서지고 살점이 떨어져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다 탈진으로 죽이는 잔인한 방법으로 법에서도 금지한다.하물며 물고기 낚듯. 야수를 사냥하듯 무자비한 프레임을 씌워 자신의 유익을 추구하다 벌 받은 자,

 

  이제 모든 것 제자리 찾았으나 멍든 가슴 아픈 기억들은 무덤에 들어간들 어찌 잊으리. 내가 발디딘 세상은 인간적 통념과 이치가 통하지 않는 야수의 세계, 밀림의 법칙,안타까운 것은 소중한 삶의 잃어버린 시간이다.

최종엽 dkcncc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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